[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하이투자증권은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긴축 기조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내 1~2차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준 연구원은 "6월까지 중국 소비자물가 확대 흐름이 지속돼 2분기 중 6%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러한 물가 흐름은 향후 2분기 중까지 중국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 요인과 관련해서는 "식품가격 상승과 해외발 물가 압력, 주거비 상승과 유동성 확대 흐름 등에 기인한 코어물가 상승 추세 지속 등이 중국 소비자물가 증가율 확대 흐름의 지속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을 상회한 3월 M2 및 신규대출 등 유동성 지표를 감안하면 유동성 흡수를 위한 지준율 인상이 빠르게 단행될 여지가 높고 3월 소비자물가 확대로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폭이 재차 확대됐는 점에서 2분기내 1~2차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절상폭도 재차 가파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긴축 기조 지속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경기의 현안 과제는 물가 리스크 해소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해외발 물가압력 해소를 위한 위안화 절상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물가는 6월까지 확대 흐름이 지속된 이후 기저효과,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인한 달러 강세의 원자재 가격 둔화 압력 등으로 인하여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1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5.4%로 3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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