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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구제역..경북 영천 돼지농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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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북 영천 돼지 농가에 결국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정부가 지난달 24일 구제역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구제역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선언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발생한 것.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구제역 의심축으로 신고된 경북 영천 돼지 농장에 대한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명났다고 17일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67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중 6마리에서 식욕 부진, 발굽 상처, 다리 절음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 농장주가 경북 영천시에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이 농장에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경북도에 해당 농장의 이동제한 조치 및 감염 돼지(6두)의 살처분, 농장 내·외부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취하도록 조치했다. 또 전국 시·도에 축산 농장에서 사육중인 가축에 대한 임상관찰 및 일제 소독·예찰 활동 등 방역대책 추진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구제역 발생 원인은 현재 수의과학검역원에서 현장 조사후, 정밀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는 유형(혈청형 O형)과 같은 것으로 앞으도로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축산농가에 축사 내·외부 소독, 예찰 및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의심축이 발견되는 경우 가축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해 주길 당부했다.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2일 경남 고성군에서가 마지막이었다. 한달 보름만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


한편 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4개월여 동안 11개 시·도, 75개 시·군으로 퍼지는 등 사실상 전국으로 확대돼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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