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시장 억제 대책에도 중국의 1분기 주택 판매 규모가 26% 급증하고 부동산관련주도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SB)은 15일 중국에서 1분기 주택 판매 규모는 전년대비 26% 증가해 8607억 위안(1320억달러·약 14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총 거래는 27% 늘어난 1조200억위안을 기록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3일 '1분기 경제상황 분석 및 경제공작 연구 회의'에서 중국의 대부분 도시에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었지만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의 바이 홍웨이 애널리스트는 “주택 판매와 투자는 강하지만 신규 건설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대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산 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어도 중국 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NSB의 이번 발표는 주택가격 발표와는 별도로 이뤄진 가격 등락 지표 결과다.
NSB은 지난 1월 70개 도시 평균 부동산 가격 지수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발표하고 있는 부동산 지수로 실제 중국의 부동산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발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