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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파아메리카컵 출전 강행…FIFA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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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파아메리카컵 출전 강행…FIFA까지 나섰다 [사진=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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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일본축구대표팀이 코파아메리카(남미선수권대회) 출전 강행 의사를 밝혔다.

타시마 코조 일본 축구협회 부회장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파 아메리카 출전에 대한 결론에 도달했다"며 "남미축구협회에 보낼 참가 서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일본 축구협회는 자국리그 일정을 이유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었다. 지난달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및 원전 피폭으로 J리그 3월 일정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 이로 인해 여름 휴식기에도 리그를 치러야 했고, 이는 공교롭게도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었던 코파아메리카 대회기간과 겹치고 말았다.

J리그 클럽들 역시 리그가 한창인 시기에 주축선수들을 내줄 수 없다며 코파 아메리카 출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실의에 빠진 일본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판단과 대회 조직위 측의 거듭된 요청에 결국 출전 강행을 결정했다.


대신 일본 축구협회는 자국 리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럽파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장은 지난 9일 "개최국인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이 대회 기간 중 일본의 유럽파 선수 차출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7월 1일부터 24일은 A매치 기간도 아닌데다 일본은 참가국 자격이어서 원칙적으로는 대표팀 차출 권한이 없다.


이에 국제축구연맹은 예외조항을 만들어 유럽클럽이 해당 기간 동안 일본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내주도록 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중이다.


한편 코파 아메리카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우루과이,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 남미 10개국과 초청팀 자격의 멕시코, 일본 등 총 12개국이 참가한다. 일본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함께 A조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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