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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대신 두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구제역·日 지진에 급성장
올 20% 성장 400억 전망


우유 대신 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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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두유가 인기다. 웰빙 열풍에 힘입어 '건강 음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구제역 여파로 인해 우유의 대체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영양가 높은 '비상식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무균 패키지를 사용한 두유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유시장은 웰빙 트렌드로 인해 두유의 건강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3300억원 규모로 전년(3000억원)에 비해 약 1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 소비 기준으로 지난해 5296만8000ℓ가 판매돼 전년(4247만4000ℓ)에 비해 25% 가량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구제역 여파로 우유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심리가 두유의 소비 증가를 부추기면서 약 20% 성장한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상온 제품의 지난해 판매량은 4930만9000ℓ로 냉장 제품(365만9000ℓ)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건강 및 영양에 대해 점차 높아지는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제역 파동과 일본 지진으로 인해 보존 기간이 길고 안전한 두유 제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성장과 함께 신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기능성'을 강조한 두유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잠시 주춤했던 영유아 대상 두유 제품도 선보이며 시장 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다.


두유시장 1위 업체인 정식품은 최근 성인 남성을 겨냥한 기능성 두유 '헛개두유 베지밀 활력'을 선보였으며 빙그레는 국내 최초로 무균 충전 공법을 사용한 '내 손안의 콩 두유'를 출시했다. 코카-콜라사는 지난해 11월 젊은 층을 겨냥해 달콤한 맛을 강조한 '두유 해브 모조'를 선보였다. 매일유업의 '뼈로 가는 칼슘 두유'와 남양유업의 '맛있는 두유 GT'도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구가 중이다.


이처럼 두유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건강'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오랜 기간 상온 보관이 가능한 패키지를 사용했다는 점이 최근 일본 지진으로 인해 불안한 소비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두유 제품 패키지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가정용)로 1위인 테트라팩에는 최근 식음료업체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테트라팩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구제역과 일본 지진 사태 등으로 두유가 더욱 인기를 얻으면서 업체와 소비자들의 상온 무균 패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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