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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공포' 日 3월 외국인 관광객 5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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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달 11일 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 3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5만2800명으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50%나 줄었다.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달 11일을 기준으로 나눠보면 지진 발생 전(3월1∼11일)에는 약 21만5000명이 일본을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반면 지진 발생 후(3월12∼31일)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무려 73% 감소한 약 1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정부관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선 공포에 외국인들이 일본 관광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뿐 아니라 원전에서 멀리 떨어진 도쿄까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지역이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은 잇따라 일본 관광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원전 사고가 겹치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자숙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외국여행을 떠나는 일본인들도 감소했다. 외국여행에 나선 일본인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 줄어든 12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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