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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박보다는 안정적 수익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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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두고 찬반양론이 팽팽한 가운데 고수익보다는 안정적 절대수익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헤지펀드는 안정적 절대 수익에 대한 니즈와 함께 성장했다"며 "이는 역사적 수익률로 검증된다"고 전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여 년 간(1990~2010년) 미국 주식시장(다우존스산업평균)과 헤지펀드 연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평균 수익률은 +12.7%로 시장 평균 수익률 +8.4%를 4.3%포인트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70%에 가까운 확률(21번 중 14번)로 헤지펀드가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거뒀으며 시장이 호황일 때 보다 약세장에서 진가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스물 한 해 가운데 헤지펀드가 연간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은 두 해뿐으로 시장이 여섯 해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안정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해외에서는 헤지펀드가 포함된 대안 투자가 자산가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 HNWI(금융자산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의 금융자산에서 대안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로 "금융위기 여파로 그 비중이 2009년 6%로 하락했지만 2~3년 뒤에는 10% 초반 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우리나라 HNWI의 금융자산에서 대안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에서 헤지펀드 설립이 허용되면 새로운 자산 관리 툴(tool)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자산가들이 관심을 보이는 상품, 그들의 성공 스토리가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투자준칙처럼 쉽게 자리잡아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전의 펀드 열기, 금융위기이후의 랩 열기에서 노출됐듯 단순히 '대박'의 꿈만을 좇아 헤지펀드를 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헤지펀드 투자의 최대 강점은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안정적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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