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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델가도, 선수 은퇴 선언…"ML 실력에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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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카를로스 델가도(푸에르토리코)가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미 주요언론들은 14일(한국시간) “델가도가 실력 부족을 이유로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2년간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스스로 메이저리그에서 뛸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

1993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델가도는 팀 간판으로 거듭하며 정상급 타자로 군림했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 13년 연속 24홈런 이상을 때렸고, 1998년부터 2003년까지 6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11년간 토론토에서 뛰며 득점(889개), 2루타(343개), 홈런(336개), 타점(1천58개), 볼넷(827개) 등 부문에서 구단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09년까지 통산 성적은 타율 2할8푼, 473홈런, 1512타점이다.

2009시즌 엉덩이 근육 부상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난 델가도는 그간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 등을 통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통증 재발 등으로 재활에 실패, 그라운드와 이별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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