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전 국민이 소득세 절반에 해당하는 18조원의 유류세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고물가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을 위해서 유류세 인하가 당장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강원도를 가건, 분당을 가건 전국 곳곳에서 기름값 때문에 국민들이 흥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기업들을 겁줘서 기름값을 끌어내려 100원 내린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5~16원 내렸다가 주유소에 가보면 다시 올렸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성장이 아닌 물가에 최우선 순위'라고 말한 것은 4ㆍ27 재보선용 립 서비스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유류세 인하도 허구한 날 검토만 하고 있다"며 "다 죽고 나면 인하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물가상승률과 관련, "정부는 3%를 말했는데, 어제 한은은 3.9%, 아직도 IMF(국제통화기금)는 4.5%를 보고 있다"며 "실제로 우리 가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주요품목을 보면 30~40%, 또는 배가 올라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 대통령의 물가정책, 기름값 하나 잡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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