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물가상승률 3.9% '턱걸이' 했다지만…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불확실성 남아 4% 넘어설 수도…수요압력도 내년이 더 세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4%포인트 올려 잡은 3.9%로 제시했다. 아슬아슬하게 물가안정목표(3%±1%)에 턱걸이한 수준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물가상승률 전망을 3.4%에서 4.5%로, LG경제연구원이 3.1%에서 3.8%로 올린 것과 비교하면 상향폭이 작다. 올 들어 3개월 연속 물가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을 상기하면 괴리마저 느껴진다.

한은은 향후 정부의 물가하락 노력이 이어지고 유가·채솟값이 하락할 것을 감안하면 3%대에 머무를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IMF측이 제시한 4.5%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1분기만을 보고 기계적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제의 상방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시장의 수요압력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 '물가잡기' 효과 봤다 = 한은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물가상승률 전망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물가 '올인'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3일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한은의 물가상승률 전망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으로 유류세 관련 요인을 제외하고도 연간 0.4%포인트의 물가상승률 인하 효과가 있었다"며 "구제역은 연간 0.3%포인트, 유가급등은 연간 0.4%포인트의 인상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올해 유가급등에 따른 물가상승분이 정부가 펼친 미시정책으로 상쇄됐다는 뜻이다.


IMF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 대해서는 "3월 물가 수준이 연말까지 간다고 가정하고 구한 것"이라며 국내 정책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유가·채솟값이 나란히 떨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락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이 국장은 "올해 3~4월은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기록하는 시기"라며 "향후 유가가 진정되고 채소가격도 하락해 공급충격이 진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정정불안이 핵심 산유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낮아, 유가도 2분기 중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서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솟값 역시 봄채소의 재배면적이 늘어나 떨어질 것으로 봤다.


◆"불확실성 높다"…4% 넘을 여지 남겨 = 단 연간 물가상승률이 4%대를 넘어설 여지도 남겼다. 이날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말미에는 "물가경로에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폭 확대, 공급 충격의 2차 효과 가능성 등으로 상방리스크가 우세하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실렸다.


향후 유가가 한은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4%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3.9%라는 전망치가 100% 확실한 것이 아니라 확률분포도 상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중심치일 뿐"이라며 "4%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국장은 "연간 물가상승률 0.1%포인트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며 "최근 정유사들이 일제히 기름값을 인하한 것도 연간 물가상승률을 0.05%포인트 하락시킬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내년이 더 걱정'…근원인플레이션 오른다 = 또, 기조적 물가오름세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남겼다.


이 국장은 "올해 4분기부터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6%를 기록, 소비자물가 상승률 3.4%를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보다 내년 물가오름세가 더 가파르다"고 말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에 후행하는 지표로, 시장의 수요압력을 나타낸다. 공급압력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그치는 데 반해, 수요측 요인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상대적으로 길게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한은 관계자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외부의 공급충격에 대한 물가변동폭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