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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증권사 실적, 금리상승 뺨맞고 랩으로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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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최대 30% 이상 급감··· KTB證 선전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결국 금리상승이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13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2010회계연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며 채권 및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랩(Wrap) 열풍이 불며 자산관리 수익 등이 늘어난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작년 증권사 실적, 금리상승 뺨맞고 랩으로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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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빅3 중 제일 먼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우리투자증권은 전년보다 매출액은 30% 이상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한자릿수(9.4%) 감소에 그쳐 선방한 성적표를 내놨다.

우리투자증권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과 한전KPS 주식 관련 평가손실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월 한전KPS 지분매각으로 발생한 644억원의 평가손실이 뼈 아팠다. 하지만 3분기 75억원의 영업적자에서 4분기에 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에 대체로 선방한 실적으로 보였고,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개선과 브로커리지 점유율 방어로 리테일 영업경쟁력 회복이 확인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11·11 옵션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탓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5% 이상 감소했다.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옵션손실을 대납한 760억원이 고스란히 충당금으로 잡힌 결과다. 회사 측은 “시중 단기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 수익이 줄은 것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금리상승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매출이 31% 감소했다. 하지만 랩 열풍과 기업공개(IPO) 증가에 따른 수혜로 영업이익 감소폭은 경쟁사들보다 낮은 16.9%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랩 시장에서 상당부분 시장점유율을 유지했고, 강점을 갖고 있는 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수익이 증가해 자산운용부분에서의 감소폭을 좁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다른 증권사들처럼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했지만 메리츠종금과의 합병으로 외형이 커져 매출액은 전년보다 33%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SK증권은 공격적인 전략으로 회사채 인수, 파생결합증권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26.3% 증가했으나, 전산시스템 등 IT투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25% 감소해 외형확대에 따른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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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10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주원 대표 취임 후 분야별 조직을 재정비한 효과가 나타나 법인영업본부, 자산운용본부, PEF 등 전체적으로 고른 수익을 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와이맥스 통신반도체 제조사인 Beceem에 대한 투자자산 매각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2009회계연도에 IFRS 도입을 앞두고 장부상에 남아있던 벤처투자 손실을 털어내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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