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14일 하이닉스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시작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송종호, 이왕섭 애널리스트는 "PC D램 가격의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이닉스의 수익성 방어능력은 과거와 확실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PC D램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특히 중장기적 펀더멘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하이닉스의 포트폴리오가 PC D램 중심에서 모바일 수요(모바일 D램+낸드) 중심의 성장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변화로 모바일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3분기 PC D램의 공급 부족 및 본격적인 가격 상승 역시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주요 D램 업체들은 PC D램에 대한 공급을 상당부분 축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샌디브릿지와 SSD가 기존 PC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또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올해 하반기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하락 사이클에서의 수익성 방어능력이 입증됐고 지난 2009년 이후 EBITDA 대비 보수적인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향후 재무적인 부담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봤다.
한편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7000억원(-4.2%, 이하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3050억원(-61.8%)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1분기 D램 비트 성장률은 12%, 낸드 비트 성장률은 19.8%로 예상했다. 1분기 말 D램 40나노 비중은 60%, 낸드 20나노 비중은 30%에 중반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연간 실적 예상은 매출액 11조7000억원(-3.4%), 영업이익 2조2000억원(-33.0%)"이라며 "기존 추정대비 약 10%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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