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 및 IAEA와 국제공조 강화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가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 방사능 측정장비를 보충해 모든 일본산 농축수산물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국제공조 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13일 일본 원전사고 대응 TF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논의와 함께 관계부처간 공동 대응키로 결정했다.
먼저 정부는 원전사고 등급 7등급 상향에 따른 신속 대응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7등급 상향조정에 따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정부는 진지하고 엄중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일본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속한 대응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일본 원전 상황이 급격히 변한 것은 없으나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자체평가를 토대로 후쿠시마 1발전소 사고에 대해 INES 7등급으로 상향 잠정평가해 IAEA에 보고했다. 7등급은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동일 등급이다. 그러나 방사성물질의 방출량은 체르노빌 사고의 10분의 1수준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외교협력분야에서 일본 정부와 정보공유는 원활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한·일간, 주변국(중·러) 및 IAEA 등과 신속한 정보교환과 국제공조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외교부는 일본 현지 상황을 신속히 파악, 관계부처에 즉시 전파하고 정보 공유 및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12일 한·일 전문가 회의를 통해 한·일 전문가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적극 협력키로 논의했다.
방사능 오염 조사·식품안전과 관련, 각 기관별 장비현황과 적정 소요를 판단해 필요 시 방사능 측정장비를 신속히 보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바닷물 오염조사와 관련 유관기관 TF 구성해 해양 관측 및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모든 일본산 농축수산물에 대한 정밀검사, 국내 농축수산물의 정기 방사능 검사 실시, 영유아 식품에 대한 방사능 기준도 신설할 방침이다.
국내 원전 안전점검 관련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원전 안전 점검은 현재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말 점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안전한국 훈련은 5월2일부터 4일까지 울진에서 총리 주관 하에 지진 해일 및 방사능 방재 대비 대응체계에 중점을 두고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인접국가의 원자력사고 등으로 인한 국내 방사선 피해에 대비해 사고유형별 대응체계 및 조치내용을 보완하고 원자력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 및 이해 제고를 위해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가 참여하는 원자력안전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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