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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망 이틀째 먹통,,금융당국 조사팀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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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이광호 기자] 금융당국이 농협 전산망 장애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팀을 보내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IT서비스 조사역 등으로 구성된 긴급조사팀을 농협에 보내 자세한 사고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산장애 원인이 농협 측 중계 서버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장애 발생 원인 분석은 전산시스템 복구 완료가 이뤄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농협 금융거래 전산망은 전날 오후 5시5분부터 문제가 발생, 전국 2만8000여대의 현금자동인출기(ATM)와 인터넷·휴대전화 거래 서비스가 동시에 중단 됐으나 17시간이 지난 오전 10시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서버는 양재 농협 아이티(IT)본부에 위치한 금융거래 서비스들을 연결하는 중계서버로, 이 서버와 연결된 서버들이 고장나면서 현재까지 고객 거래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협은 당초 이날 오전 6시까지 복구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고장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은행이 문을 여는 오전 9시까지 정상화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창구 업무 전체 거래는 13시, 자동화기기는 15∼17시, 인터넷ㆍ폰뱅킹은 23시까지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들에게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빠른 시간내 복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들어 하나은행, 씨티은행 전산망 오작동에 이어 현대캐피탈 해킹 금융사고와 농협의 전상망 장애가 이어지면서 전자금융사고 비상대책 메뉴얼을 총점검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전산 위기대응 메뉴얼에 따라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위기대응 훈련 횟수를 늘리는 등 선제적인 조치 강화하고 수시점검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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