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당진 신규 냉연투자 등 역할 맡기기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해 말 대표이사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상근고문이 4개월여 만에 부회장 자리에 복귀했다.
이번 인사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위인 신성재 사장이 단독 대표체제를 출범시킨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단행된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12일 김 상임고문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당진지역에 검토 중인 신규 냉연공장 증설을 염두에 둔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말 상근고문으로 물러난 후 대표이사 직함은 유지했으나 지난달 18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이 직함에서도 손을 땠다. 비록 고문직으로 물러났으나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는 김 부회장의 사무실이 그대로 운영돼 계속 출근을 했으며, 비서진과 업무용 차량 등도 지원 받는 등 업무를 수행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의 복귀는 현대제철의 3고로의 조기 착공에 따라 하공정에 해당되는 현대하이스코도 냉연공장 등 추가 투자를 앞당겨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당진은 물론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 진행된 설비투자를 모두 관여해왔기 때문에 그의 노하우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 사장이 회사의 대표로서 전체를 책임지고 김 부회장이 향후 진행될 당진 신규 투자 등을 맡아서 일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산업개발 상무, 현대차 전무, 현대위아 부사장을 거쳐 2002년 현대하이스코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3년 대표이사 사장,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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