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팔자'..PR 3000억 가까이 순매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20거래일 만에 '팔자' 우위를 보인데 이어 기관도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수급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를 형성하며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 시장 역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지켜보기' 장세로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은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었고 금통위는 예상대로 4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지만 지수 부담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12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91포인트(0.80%) 내린 2105.4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117.21로 하락 출발한 후 저가를 2099.93까지 내리며 2100선을 밑돌기도 했다. 현재는 2105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개인은 262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0억원, 11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전날에 이어 강한 매도세로 지수를 압박하는 중이다. 차익거래 1538억원, 비차익거래 1308억원 순매도로 총 284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주요 업종들 역시 대부분 내림세다. 특히 음식료품(-1.35%), 화학(-1.48%), 기계(-1.65%), 운송장비(-1.35%), 전기가스업(-1.49%), 증권(-1.39%) 등이 비교적 강하게 내리고 있다. 은행과 보험은 각각 0.24%, 0.32%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0.56%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2.20%), 현대모비스(-1.66%), LG화학(-1.37%), 기아차(-0.69%), SK이노베이션(-1.19%), S-Oil(-2.63%), 한국전력(-1.5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포스코(1.15%)를 포함해 신한지주(0.72%), KB금융(0.35%), 삼성생명(0.10%), 하이닉스(1.57%) 등은 오름세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37종목이 상승세를, 55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6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전일대비 2.28포인트(0.43%) 내린 530.83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올라 1090.70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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