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11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에서 발생한 진도 7.0의 강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3호기의 전원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가 다시 복구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16분경 후쿠시마현 하마도리와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진도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은 북위 36.9도, 동경 140.7도이며 깊이는 6㎞로 추정된다.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산사태로 주택 2채가 무너져 가족 4명이 파묻혔다. 이 중 다카하시 아이 양이 숨졌고 1명은 중상, 1명은 경상, 나머지 1명은 상태가 확실하지 않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NHK는 다른 주택에 사는 2명도 연락이 닿지 않아 함께 파묻혔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바라키현 류가사키시에서는 한 남성(46)이 넘어져 머리 뒷부분을 부딪쳐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사망했다.
이 밖에 부상 신고가 잇따르고 화재신고와 철도 운행 중단도 있었다. 이와키시에서는 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이바라키 북부 지방에서는 진도 5의 지진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직후 이바라키현 연안에 1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50분 만인 오후 6시5분께 해제했다.
이날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제1원자력발전소 1~3호기의 외부 전원이 50여분간 차단돼 냉각수 주입이 일시 중단됐다가 현재 재개된 상태다. 현장 작업자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4~6호기의 전원과 냉각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이후 오후 5시17분 및 6시5분께에도 후쿠시마현 인근에서 규모 6.0와 5.2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이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며 최장 1년간 규모 7.0급의 여진이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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