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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디페,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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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디페,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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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월드DJ페스티벌 2011’(이하 ‘월디페’)이 출연료 지급과 관련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이른바 ‘월디페 사태’라 불리는 이번 일은 지난 주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였다. 논란의 시작은 ‘월디페’를 주관하는 상상공장 측이 공모를 통해 선발한 35개의 출연팀에게 출연료 없이 교통비 명목으로 1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더욱이 이를 공모 시점에 공지하지 않고 지난 3월 31일 e-mail을 통해 ‘공식 페이는 책정되어 있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통보한 점과 주최 측이 공모 밴드와 달리 직접 섭외한 국내외 아티스트에게는 높은 출연료를 지급하기로 한 차별 처우가 알려져 ‘월디페’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공모 밴드뿐 아니라 허밍 어반 스테레오, 캐스커 등 일부 섭외 밴드들이 행사 불참을 선언하고, 동료 뮤지션과 대중들의 비난이 커지자 상상공장 측은 지난 4월 6일 총 책임을 맡고 있는 류재현 감독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주최 측의 사과문과 별개로 여전히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월디페 사태’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 가고 있다. 사태의 시작인 공모 밴드의 출연료뿐 아니라 스탭들에 대한 불공정한 처우,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대학 동아리에 티켓 구매를 요구한 점 행사를 둘러 싼 각종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 티켓 구매에 관련하여 류재현 감독은 “대학힙합동아리뿐 아니라 전국패션동아리연합회 등 다양한 모임들이 ‘월디페’에 참가하고 싶어 한다. 이들은 ‘축제마을’이라는 부대행사에 참가하는 것으로 적은 인원은 무료지만 50명, 100명 이상의 인원이 되면 이들을 위해 추가되는 스탭도 있기 때문에 참가비를 50% 할인한 티켓으로 받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월디페’에서 폭발한 아티스트의 처우


월디페,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한편, 프리버드/어퍼뮤직은 트위터에서 ‘월디페’에 불참하는 밴드, DJ들에게 입장권 전액을 페이로 지불하는 공동 기획 공연을 제안했다. 이런 반응에 대해서도 찬반이 뜨겁다. 출연 보이콧을 선언한 팀과 문제점은 공감하지만 좋은 기회인만큼 이를 감수하고 참여하겠다는 팀을 둘러싸고 비난과 지지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논의의 핵심은 이 같은 불공정한 처우가 단순히 절차상의 실수가 아니라 주최 측이 아티스트를 대하는 태도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이것이 비단 ‘월디페’만의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티켓 가격이 12만원(3일권 기준)인데 비해 개런티도 아닌 터무니없이 적은 교통비 자체도 문제지만 출연자가 섭외 대상이 될 만큼 유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주최 측이 정당한 대가가 아니라 무대라는 기회를 선심으로 제공한다는 인식이 사태의 발단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번 일이 주최 측의 말대로 “과정에서 본의와 다르게 벌어진” 오해인지 많은 이들의 성토대로 아티스트의 권리와 노동력에 대한 고질적인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인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월디페’는 올해로 5회를 맞았다. 유난히 문화 이벤트를 둘러 싼 토양이 척박한 이 땅에서 지난 5년간 이름에 맞는 행사로 키워오기까지 주최 측의 노고 또한 문만치 않았음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그러나 ‘월디페’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재미있는 축제’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를 둘러 싼 다양한 물음에 상상공장 측이 성실하게 대답하는 것이 필요하다. 류재현 감독은 “공모 밴드 모든 팀에게 오늘 미팅에 참여 요청을 했고, 밴드뿐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밴드들의 요구 사항이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 이를 분명하게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월디페 사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오늘 저녁 7시 서강동 자치회관에서 열리는 미팅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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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상상공장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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