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체 천식환자 가운데 12세 이하 환자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천식환자 230만2716명 가운데 6세 이하 환자가 72만4534명(3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2세 이하 환자는 28만3431명으로 12.2%를 차지했다. 12세 이하 연령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
연령별 증가율을 보면 13~19세 환자가 2005년 8만165명에서 2009년 11만694명으로 8.40%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80대 이상이 7.73%(4만5158명→6만817명), 70대(13만2400명→17만4120명)가 7.09% 늘었다. 반면 6세 이하와 7~12세 이하, 30대에서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천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05년 227만명에서 2009년 230만명으로 연평균 0.37% 늘었고, 총진료비는 2695억원에서 3326억원으로 연평균 5.40% 증가했다.
또 최근 4년새 월 평균 37만5000명~39만2000명 수준의 천식 환자수가 발생했다. 특히 3~5월 봄철 환절기 환자수는 월 평균 38만5000명~43만7000명, 10~12월 겨울철 환절기 환자수는 월평균 43만9000명~47만9000명이었다. 이는 최근 2년간(2008~2009년) 월평균 환자 수에 비해 각각 9~11%, 15% 높은 수준이다.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부모나 형제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 발생 빈도가 높다. 실내 먼지진드기가 잘 서식할 수 있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 매연과 환경오염, 오존에 대한 노출과 꽃가루 등의 분포변화, 가공식품이나 식품첨가물, 보존제 등에 대한 노출과 비만 등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다양하다.
장광천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새 학기가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알레르기 물질 노출, 호흡기 감염기회 증가 등으로 봄철 소아천식이 많이 발생한다”면서 “봄철 황사와 꽃가루가 천식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등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등이 환절기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예방대책을 세우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면서 “특히 가족 중 천식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비염, 결막염, 식품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아토피 피부염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은 특히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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