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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특수화물 싣고 '海洋 실크로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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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UAE 원전 물류 전담사 선정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한통운(대표 이원태)이 원전 기자재, 선박 블럭 등 크고 무거운 특수 화물을 운송하는 중량물 물류 글로벌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최근 중량물 사업 전담 조직을 확대 재편했다. 기존 중량물 사업 전담 팀이 있었으나 별도로 담당 임원을 두면서 조직의 규모를 확대한 것. 이는 대한통운이 올 들어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통운은 지난달 말 대한민국 최초의 원전 수출 프로젝트인 한국전력공사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물류 전담사 선정 입찰에서 1순위 업체로 선정돼 지난 8일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물류 전담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2020년 5월까지 UAE 원전 건설 기간 한국과 미국, 일본의 원자력 발전 기자재 공급사로부터 UAE 수도 아부다비의 브라카 원전 건설 현장까지 원전 건설 및 발전 기자재의 해상 운송과 현지 항만 하역, 중량물 운송, 컨테이너 운송 등 물류 전 과정을 전담하게 됐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물류 전 과정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와 80여년 동안 축적된 물류 노하우, 과거 중동 지역에서 항만 하역과 육상 운송을 수행했던 현지 물류 경험을 바탕으로 국위를 선양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물류 부문을 완벽하게 수행해 국가적 프로젝트의 성공에 일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한통운, 특수화물 싣고 '海洋 실크로드' 간다 대한통운은 한국전력공사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물류 전담 계약을 체결했다.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11층 회의실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변준연 한전 UAE 사업 총괄 부사장(왼쪽)과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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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은 과거 한국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원자력 1호기 발전소를 비롯해 월성, 신월성 1ㆍ2호기, 영광 원전과 서울 당인리, 보령 화력발전소, 안양, 분당 열병합발전소의 발전 및 건설 기자재를 수송하는 등 원전과 중량물 운송에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 지난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항 하역 및 항만 관리 사업에 진출해 당시 담맘항 24개 선석 중 8개 선석의 하역을 맡은 바 있다. 이 외에도 라스알미샵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항만에서 다수의 하역 및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풍부한 현지 물류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원전 수출 프로젝트의 물류를 전담하게 됨으로써 대한통운의 중량물 사업 글로벌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 동안 대한통운은 다수의 대형 중량물 운송 프로젝트를 완수하면서 중량물 운송 명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무게 2000t의 창원 마창대교 상판과 광안대교 구조물과 같은 교각이나 무게 3000t에 달하는 아스팔트 운반선, 석유화학 플랜트나 선박 블록 등 지난 수십년 동안 다양한 대형 중량물 운송을 수행했다.


2~3년 전부터는 1만2000t급 중량물 전용 바지선 2척과 육상 중량물 운송 장비인 멀티모듈트레일러 등을 도입해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발주한 1만5000t급 자항선 2척도 올해 인도될 예정이다. 자항선은 중량물 전용 선박으로 안정적인 원양 항해 능력을 갖고 있어 글로벌 중량물 해상 운송 역량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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