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앞으로 선수들이 스코어오기로 실격 당하는 일은 없어지게 됐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 등 양대 기구가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회의를 열고 선수가 규칙 위반 사실을 모른 채 작성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을 경우 벌타만 부과하고 실격 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 두 차례의 사례가 배경이 됐다. 메이저대회 3승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지난 1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볼 뒤에 놓아뒀던 마크를 집어올리다 볼을 살짝 건드렸으나 이를 모른 채 2벌타를 부과하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가 실격당했다.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역시 같은 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볼이 구르는 동안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디봇의 잔디를 제거한 사실이 드러나 다음날 실격처리됐다. 피터 도슨 R&A 사무총장은 "이번 방안은 규칙 개정이 아니라 억울한 실격을 구제할 수 있도록 경기위원들에게 재량권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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