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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반등... 개입 경계 + 코스피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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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 대외적으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강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7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08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1080원 중반 부근에서 당국의 개입이 추정된 가운데 주가지수가 장중 하락 반전하면서 역외가 달러를 매수하고 은행권은 숏커버에 나섰다.

장 초반에는 하락 압력이 강했다. 유럽 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 통화거래 심리가 지속됐다. 지난밤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아울러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함으로써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해소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1080원 중반 부근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던 상황에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결제수요와 함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개입 경계감이 지배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조정 분위기가 짙어지자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선적 수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증시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매물이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국의 개입 경계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환율은 추세적 하락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이날 밤 시장의 예상대로 ECB가 금리를 인상 후 국제 금융시장의 반등이 내일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라며 "미국 등 국제 금융시장이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환율은 또 다시 하락시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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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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