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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숍 화장품 미샤, 화장고쳤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지난해 4분기 매출 더페이스샵 넘어서... 경쟁 가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브랜드숍 화장품 1위 자리를 놓고 미샤와 더페이스샵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국내에 첫 브랜드숍 화장품 매장을 낸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원조'라는 점에서, 지난해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LG생활건강으로서는 수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브랜드라는 점에서 자존심을 건 매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더페이스샵의 매출을 넘어서며 자신감을 회복한 미샤가 '원조 브랜드숍'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매출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미샤는 지난 2000년 브랜드숍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04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다.

그러던 중 2005년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우며 등장한 더페이스샵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이후 최근까지도 업계 선두자리를 회복하지 못하며 부침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98억을 기록하며 더페이스샵의 782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이를 위해 미샤 측은 매월 10일 상품 가격의 20%를 할인해 주는 '미샤데이'를 더욱 대대적으로 홍보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타 브랜드숍 화장품보다 한발 앞선 신제품 출시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BB크림 히트 상품의 효과가 충분했다는 판단 아래 올해 들어서는 일명 '진동 마스카라'로 불리는 '시그너처 바이브레이팅 마스카라'에 마케팅을 집중, 출시 1주일만에 품절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1분기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겨울 화장품업계 비수기에 일시적으로 미샤의 매출이 증가한 것일 뿐 더페이스샵의 순조로운 성장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미 올 들어 '김현중BB'라고 불리는 '페이스 잇 파워 퍼펙션 BB크림'이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30억원을 돌파할 정도의 큰 성과를 냈고, 자연발효 브랜드로 선보인 '스밈' 역시 고객 반등이 좋아 조만간 두 번째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페스샵은 또 미샤의 할인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자 전국 매장에서 주요 품목에 대한 1대1 행사를 실시, 추가적인 매출 창출에도 나선 상태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여름 기존 베스트셀러인 '아르쌩뜨' 라인과 고기능 자외선차단제 '내추럴 선 AQ' 라인을 주력 제품으로 신규 및 리뉴얼 상품을 출시하고, TV CF와 매장 프로모션 등을 강화해 꾸준한 매출 신장률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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