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자본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최소 6조원 이상의 자금이 신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경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현재 중국 자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1%대에 불과하지만 증가속도와 향후 잠재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면서 "'왕서방'의 국내 나들이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국내 외국인은 2조원을 누적 순매도 했지만, 중국계 자본은 7184억원을 순매수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면서 "또한, 보유액 증가율 역시 작년 말 대비 24.9%증가를 기록하며, 09년 이후 외국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해외 펀드(QDII펀드)의 한국투자비중이 지속적으로 상향돼, 초기 포트폴리오 채우기에만 최소 6조원 이상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해외펀드의 한국투자 비중은 약 4.6∼5.1%로 이는 국내 시장규모와 양국의 교역량을 감안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라면서 "초기에는 중국기업이 상장된 홍콩 투자비중이 높았지만, 향후 성장성이 좋은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이 계속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이후 중국 자금의 유입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점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중국 해외펀드의 한국투자 비중이 단기간 내에 최소 13%대(MSCI 아시아태평양 기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초기 포트폴리오 채우기에만 최소 6조원 이상의 자금이 국내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호하는 업종은 대형 수출주와 중국 내수시장 관련주로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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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4대 QDII펀드에 편입된 국내 주식을 살펴보면, 코스피에 상장된 IT·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 업종 대표주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면서 "특히, 아모레퍼시픽, 락앤락,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모비스 등 대표적인 중국관련주의 투자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직접적인 종목선정에 따른 포트폴리오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중국 자본이 중국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관련 주식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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