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코스피의 사상최고치 경신흐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시장에너지 및 주도주의 장세 장악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추가적인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것으로 특히 코스피의 1차 주요 분기점(2150 ~ 2180)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에 포커스를 맞춘 대응자세가 바람직하다는 권고다.
우리투자증권은 6일 코스피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에너지의 부진현상이 크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추세적인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전일 코스피가 2130선을 넘어섰지만 거래대금이 6조 7000억원에 불과했으며, 거래량도 3억주 초반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코스피의 움직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거래량으로 측정한 시장에너지도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호가변화를 유발한 거래량(매수, 매도 거래량)의 합인 시장에너지가 3월 중순 저점 형성 당시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이는 코스피의 강한 상승만큼 적극적인 시장에너지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동안 적극적인 시장에너지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매수거래량이 매도거래량대비 빠른 개선세를 보이며 코스피의 강한 상승에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분차트상 코스피가 상승했을 때의 거래량과 하락했을 때의 거래량을 차감해 코스피 등락에 실린 매매의 적극성을 파악해보는 B-S차트가 최근 코스피의 급반등과정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월 31일을 고비로 B-S차트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속되고 있는 코스피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매수에너지는 여전하지만, 직전 고점이자 사상최고치 부근에서 매도에너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매수의 경우 최근 중장기 투자성격의 미국계 자금뿐만 아니라 중국계 자금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어 매매패턴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감 속에 실질적인 매도에너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물량소화 과정 및 단기적인 지수 탄력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꾸준히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거래량, 거래대금 및 시장 내부에너지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지수에 비해 종목별 순환매 흐름은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종목별 변동성이 1월초 이후 처음으로 3% 수준 밑으로 떨어졌으며, 정배열 종목(20-60일선 기준)이 역배열 종목보다 우위를 보이는 국면(p-n차트 (+)권, Bull market 영역)에 진입하면서 시장의 종목별 상승구조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종목별 순환매 흐름에 비해 주도 업종이나 종목의 시장 주도력은 다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중순 저점권에서 2000선 돌파시까지 선도업종의 뚜렷한 상승세 속에 연속상승 종목비율이 한때 60%에 달하기도 했지만,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일에는 동비율이 20% 수준까지 하락하며 선도주들의 주도력 약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52주 신고가 종목도 3월 29일 38개를 고비로 다소 줄어드는 조짐"이라며 "특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3월 29일 255조원에서 가파르게 하락하며 전일에는 81조원 수준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만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장세 주도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종목별 순환매의 강도도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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