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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아들, 둘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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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군, 카다피 평화 제의 거부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유럽 특사 파견을 통해 '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반정부군이 카다피의 평화 제의를 거부했다고 알 자지라 TV가 5일 보도했다.


알 자지라 TV는 “카다피나 그의 아들이 권력을 쥐는 한 어떤 협상도 거부한다” 는 반정부군 대변인 이만 부가이기스의 말을 전했다.

부가이기스는 "카다피의 아들들이 아버지와 전혀 차이점이 없으며 동전의 앞 뒤면과 같다” 고 비유했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4일 카다파의 두 아들인 사이프 알 이슬람 (Saif al-Islam) 과 사아디 카다피 (Saadi Gaddafi) 가 아버지를 축출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설 계획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정부 대변인도 같은 날 "선거나 국민투표제 같은 정치 개혁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카다피 집권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리비아 국민에게 있다” 고 밝혔었다.


이처럼 반정부군이 카다피 일가의 집권욕심에 쐐기를 박은데 이어 유럽 각국마저 카다피 특사에 대해 시근퉁한 반응이어서 카다피로선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카다피 일가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중인 압델라티 오베이디 리비아 외무차관은 3번째 행선지인 몰타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4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렌스 곤지 몰타 총리는 오베이디 특사에게 "카다피와 그의 가족들은 반드시 권력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교전으로 매주 100여명이 죽어나가고 있는 리비아 미스라타 사태에 대해서도 '역겹다" (disgust) 라는 표현을 쓰며 오베이디 차관을 당혹하게 했다.


앞서 오베이디 총리는 그리스와 터키 정상을 차례로 만나 카다피 국가원수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했다.


하지만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리비아 반정부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를 유일한 합법적 대화상대로 인정한다" 고 발표하면서 카다피 정권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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