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길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이 걸어간 자리에 길이 생기고 역사가 남습니다. 회사와 더불어 여러분의 꿈과 희망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당당히 열어 나갑시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1000만대 수출 탑 달성을 전후로 임직원 챙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연말 사장에서 승진,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린 이 부회장. 그는 최근 기아차 임직원 앞으로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감사의 말과 함께 전 임직원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실천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우선 "2000년 자동차 전문 그룹 출범 후 상상하지 못했던 성장을 이룬 데다 최근 일관제철소 완성과 현대건설 계열 편입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면서 임직원 노고와 열정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이어 "철학과 정신을 기반으로 경영 이념 체계를 재정립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한다"며 함께 정진할 것을 촉구했다.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함으로써 인류 사회의 꿈을 실현한다'는 기아차 경영 철학을 거론하면서 이 부회장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가 변함없이 추구해야 하는 근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아차가 꿈꾸는 10년 후 미래 모습은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라는 비전 슬로건에 담겨 있다"며 "구체적인 경영 전략과 실행 과제를 수립해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 인재 존중 글로벌 지향 등 5가지 핵심 가치는 가슴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정신적 유산이자 글로벌 무대에서 새롭게 발전시켜야 할 우리 스스로의 다짐"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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