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일터지원단’ 대전사무소, 여성·어르신·장애인 중점…네트워크 구축 및 모니터링사업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노사발전재단 ‘차별 없는 일터지원단(약칭 차일단)’ 대전사무소(소장 임승주)는 대전·충청권에서 근로취약 계층들에겐 수호천사로 통한다. 기관이름 그대로 차별 없는 일터 만들기를 꾀하고 돕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12일 대전시 둔산동에 사무실을 연 차일단 대전사무소는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어렵고 힘없는 사람들을 주 대상으로 활동해왔다. 사업주에 대한 고용평등문화 확산지원 등의 종합서비스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성, 나이, 장애, 기간제를 이유로 일어날 수 있는 고용차별 예방 및 해소를 위해 앞장서 지역에서 인기다. 임승주 소장은 “교육, 상담, 네트워크 구축, 홍보, 캠페인을 위해 1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차별 없는 일터’ 만들기 교육=대전사무소가 가장 중점을 둔 건 교육이다. 근로자, 사업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122회(1만1282명)를 교육했다. 명예고용평등감독관(78명)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고객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7점. 대체로 만족했다는 분석이다.
교육엔 임 소장과 차일단 직원들, 공인노무사, 교수, 전문강사들이 나섰다. 쉽게 풀어쓴 교재와 동영상자료를 이용하고 다과시간도 가져 교육효과를 높였다.
지난해 12월15일 계룡대에서 현역군인·군무원(2500여명)들을 위한 성차별교육과 9월16일~17일 보령시 신흑동 대전학생해양수련원에서의 대전지체장애인협회 간부(5개 지회 지회장 및 분회장 120여명) 대상의 장애인 고용차별 예방 사내강사양성교육은 화제가 됐다.
올 들어 3월23일 오후 대전역사 회의실에선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전북지역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소속회원사 인사?노무담당 임원·간부 30여명을 대상으로 한 고용차별예방교육도 의미가 있었다.
◆활발하게 이뤄진 상담=교육 못잖게 상담도 활발했다. 처리해준 상담은 242건. 여성, 어르신, 비정규직, 장애인 등이 전화를 걸었거나 찾아왔다.
상담내용은 일터에서의 차별대우, 직장조직의 문제점을 포함해 다양하다. 심리적 안전을 통한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기업문화의 자율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20일 대전 하히호둔산호텔에서 열린 ‘대전지역 고용차별에 대한 인식 및 실태조사 관련토론회’ 후 발표자 등 관계자들이 포즈를 잡았다.(오른쪽에서 6번째가 임승주 소장)
◆업무효율 위한 네트워크 갖추기와 모니터링=차일단 대전사무소는 업무효율을 위한 네트워크 갖추기와 모니터링에도 적극 나섰다. 지역의 노?사?민?정 단체들과 유대도 강화했다.
최근 대전시 조례에 따라 대전 고용차별개선분과위원회를 만들었다. 지역 노사민정협의체 안에 고용차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서다.
또 모니터링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2월20일 대전 하히호둔산호텔에서 ‘대전지역 고용차별에 대한 인식 및 실태조사 관련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대전지역 고용차별에 대한 인식 및 실태조사(실업급여 수급자를 중심으로)’란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홍보 및 캠페인사업=차일단 대전사무소는 지난해 개소식(5월12일)을 가지면서부터 홍보에 힘써왔다. 기자간담회(8월31일), 대전역 광장에서 ‘차별 없는 일터 대전시 만들기’ 캠페인(9월16일)도 가졌다.
홍보전단을 나눠주고 택시기사, 행인, 상인, 승객을 상대로 취지를 알려 매스컴을 탔다. 기관 소개, 임 소장 인터뷰를 통한 홍보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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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승주 ‘차별 없는 일터지원단’ 대전사무소장
“전담행정요원, 독립된 상담실 등 대책 마련 절실”
노조, 사용자, 정부 쪽 두루 거친 노사전문가로 유명
“차별 없는 일터 만들기는 사업주에겐 ‘칼’이고 ‘뜨거운 감자’지만 건전노사발전을 위해선 꼭 필요한 일이다.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으로 신임 문형남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정길오 차별개선팀장과 호흡을 맞출 것이다.”
임승주(58) ‘차별 없는 일터지원단’ 대전사무소장은 노사전문가로서 소신이 확고하다.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노동법 전공 석사), 강원대 법학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친 그는 동국무역 구로공장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깁스코리아다이캐스팅 인사·노무담당이사를 지낸 뒤 ‘한국형 사용자단체 1호’인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장에 뽑히기도 했다. 2000년엔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노동상담소 설립 때 한 축을 맡았고 이듬해말까지 노동상담소장을 지냈다.
지난해 11월19일 ‘제9회 대전 장애인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전시장 표창을 받은 것도 그런 배경이다. 그늘진 이들을 위해 힘쓴 그는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고용차별예방교육으로 희망과 용기를 줘 박수를 받았다. 특강, 행사참석도 빼놓지 않는다. 하루해가 짧다.
그러나 어려움도 적잖다. 그는 “일터에서 따돌림을 당해 상담을 해와도 구제·시정명령권이 없어 얘기만 들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업무성격에 맞는 전담행정요원과 독립된 상담실도 절실하다는 견해다.
임 소장은 “대전·충청권의 지역특성에 맞게 화이트컬러 직장인과 사용주 대상의 맞춤형 교육·상담·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곧 비정규직원이 많은 유통업체에 파고든다.
그는 ▲노사 파트너십 향상과정 고용차별 예방교육(3월25일, 무창포비체팰리스) ▲고용차별방지강조기간 캠페인(4월1일, 대전시청역 앞)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중앙교섭위원 워크숍(4월7~8일, 유성호텔) ▲대전시 관내 고용평등 명예근로감독관 예방교육(4월7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대전·충청지역 홈플러스 점장 및 인사?노무담당매니저 대상 고용차별 예방 순회교육(4월18일) ▲장애인 차별 순회예방교육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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