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필리핀 등 잇단 해외 출장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27년 재임 기간 중 가장 역동적인 활동을 보이며 의욕을 다지는 모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5일 박찬구 회장이 작년 3월 경영복귀와 함께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일환으로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합작사와 판매법인을 찾아 중국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중국의 4대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시노켐을 방문해 원료를 비롯,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2월에는 31년 만에 추가 건설한 여수고무 제2고무 공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애정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직접 전달했다.
3월은 더욱 숨가빴다. 3월 초에는 라텍스 공장인 일조금호금마화학유한공사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중순에는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필리핀 3대 기업인 JG서밋그룹과 부타디엔 원료수급을 위한 플랜트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했다. 3월 마지막 주에는 예산 건자재 공장 준공식이 끝나자마자 중국 폴리우레탄 사업강화를 위해 남경 현지를 방문했다.
이번달 11일부터 4일간은 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IISRP) 회장 자격으로 21개국, 39개 세계합성고무기업대표 및 관계자 150명을 서울로 초청해 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 총회를 개최한다.
오는 7월에는 중국 중경에 타이어 등 합성고무의 경화제로 활용되는 유황 원료 생산공장준공이 예정돼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은 경영정상화를 계기로 원가, 기술력, 생산력 등 석유화학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를 기준으로 재점검하고 있다"며 "글로벌 행보는 장기적으로 신수종 사업과 인수합병(M&A)을 포함하는 신규시장 개척, 원료 확보 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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