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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한눈 안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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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호 사장 "신규사업 확대 없을 것"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직 때가 아니다. 우리가 꾸리는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국내 5위권 선사 SK해운의 '한 우물파기'가 돋보인다. 한진해운, STX팬오션 등 동종업체들이 모두 사업 다각화를 강조하며 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SK해운은 '집중'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SK해운, 한눈 안판다 황규호 SK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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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인 SK해운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8만2천CBM(㎥)급 초대형가스선(VLGC) 발주계약을 체결, 주 영위사업인 가스 및 원유수송용 선단을 확대하고 있다.

다수 선사들이 수익성 회복을 위해 발주를 연기하는 등 숨을 고르며 주력 사업이 아닌 부문으로 눈길을 돌리는 가운데, 홀로 기존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SK해운은 지난해에도 초대형유조선 6척, 초대형가스선 1척 등 무려 15척의 신조선을 발주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황규호 SK해운 사장은 올 초 기자와의 만남에서도 "컨테이너, 벌크부문에 관심이 없다"며 "우리가 지금 꾸리고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해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규사업 확대에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도 작년처럼 선박 발주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해운의 한 우물파기는 사업다각화에 나선 국내 타 해운사들의 행보와 대비돼 더욱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은 최근 몇 년간 전용터미널 운영, 분뇨 재처리 사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올해는 3PL(3자물류)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컨테이너부문 원양항로 진출, 중량물 운송, 선박금융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K해운은 장기수송계약 물량을 기반으로 한 가스, 정유 수송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해 국내 선사 중 가장 많은 신조선을 발주했는데 낮은 선가에 선박을 확보해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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