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5일 "신고가 경신 부담으로 잠시 주식시장이 쉬어갈 가능성은 있지만 현존하는 세 가지 우려가 상승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박중섭 애널리스트는 현재 증시에는 신고가에 대한 부담, 1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원화 강세 등 우려가 존재하나, 이는 추세를 꺾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우선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오히려 실적 발표 시즌이 도래하면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해소될 것으로 봤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실적 발표 우려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는데다 IT수요 회복 지연에 대한 실적 조정으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역시 단기간에 달러당 1050원 선을 이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달러의 약세 현상은 미국의 경기모멘텀을 반영하고 있다기보다는 4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데 따른 상대적 약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달러 인덱스를 구성하는 6개국 통화 중 유로화의 가중치가 57.6%를 차지하는데, 최근 나타나는 달러의 약세는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유로의 가치가 급등한데 따른 반작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따라서 ECB의 금리 결정이 예정된 오는 7일 이후에는 오히려 달러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화의 빠른 절상 흐름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럽의 상황에서 연속적인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미국 고용 상황 개선, ISM제조업 지수의 고공행진, 미국 인수합병(M&A) 거래대금의 증가세 등 최근 여러가지 정황에서 나타나고 있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달러의 가치가 연동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종목 전략 측면에서는 단기와 장기로 나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잔바람을 피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역발상의 관점에서 1분기 실적 우려가 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내주수' 중에서 아직 '연중 고점을 경신하지 못한' 대형주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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