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공급된 오피스 늘어..수요는 정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의 불 꺼진 사무실이 늘어났다. 오피스 수요는 정체돼 있는 반면 신규 오피스 건물이 잇달아 생겨나면서 공실률이 증가했다.
1일 부동산투자자문업체 알투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5.7%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대형오피스 공실률은 5.6%로 0.3%포인트 상승을, 중소형 오피스 역시 7.3%로 1.2%포인트 상승을 보였다.
알투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분기 약 52만3000㎡의 신규 오피스가 공급돼 공실률이 급등했지만 이번 분기에도 뚜렷한 수요증가가 나타나지 않아 지속적으로 공실률이 오름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신규 공급된 오피스는 ▲강남 서초동 'GT타워(연면적 5만4583㎡)' ▲대치동 '코스모 대치(2만654㎡)' ▲마포구 도화동의 '장학빌딩(2만1277㎡)' ▲서대문구 미근동 '웨스트 게이트 타워(3만133㎡)' 등이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 공급된 면적이 전혀 시장에 흡수되지 못하고 있어 오피스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역별 대형오피스의 공실률을 살펴보면, 도심권역은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7.5%를, 강남권역은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4.5%, 마포·여의도권역 역시 0.9%포인트 오른 3.0%를 기록했다.
중소형오피스는 도심권역이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4.5%, 강남권역은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7.8%로 조사됐다. 마포·여의도권역은 1.4%포인트 내린 1.0%다.
임대료는 대형오피스의 ㎡당 평균이 보증금 21만1500원/㎡(0.4%↑), 월세 2만원/㎡(0.2%↑), 관리비 8700원/㎡(0.3%↑)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올랐다.
권역별로는 보증금은 강남권역이 23만2300원/㎡, 도심권역은 23만8500원/㎡, 마포·여의도권역은 15만2100원/㎡으로 조사됐다. 월세는 도심권역 2만37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감소, 마포·여의도권역은 1만5200원/㎡으로 0.2% 감소해 강남권역을 제외한 다른 권역은 이번 분기 임대료가 내렸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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