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변동률 0.05%..전주(0.07%)에 비해 상승폭 줄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전세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문의가 줄어들면서 예전보다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공급량이 부족한 곳이 많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3월25일부터 3월3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5%로 전주(0.07%)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강북구가 0.7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0.24%), 광진구·양천구·마포구(0.10%), 구로구(0.09%), 강서구·동대문구(0.08%), 서초구(0.07%)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강동구(-0.15%), 송파구(-0.03%), 중랑구(-0.01%)는 하락한 모습이다.
강북구는 여전히 부족한 공급량 때문에 전세가가 연일 오름세다.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09A㎡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경남아너스빌 85㎡가 25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500만원이다. 성북구 역시 물건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82A㎡가 20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4000만원, 안암동 안암 76㎡가 1500만원 오른 7000만~9000만원이다.
서초구는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가 거래로 이어지면서 전세가가 소폭 상향조정됐다. 경기침체로 매매를 생각했던 수요자들이 전세로 다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83A㎡가 35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원, 반포동 반포리체 112A㎡가 3000만원 오른 5억7000만~6억2000만원이다.
반면 강동구는 어느 정도 전세수요가 정리되면서 물건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비교적 가격이 비싼 새아파트나 대단지들의 전세가가 내리고 있다. 암사동 현대홈타운 109㎡가 2000만원 내린 2억8000만원, 롯데캐슬퍼스트 112A㎡가 1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4000만원이다.
송파구도 강동구와 비슷한 분위기로 매물에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A㎡가 1000만원 하락한 3억~3억4000만원, 송파동 삼익 102㎡가 5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7000만원이다.
이번주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0.01%로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3%(0.04%p↑), 0.07%(0.06%p↑)로 상승폭이 커졌다.
의왕시(0.38%), 남양주시(0.31%), 인천 서구(0.29%), 광명시(0.27%), 부천시(0.25%), 오산시(0.23%) 등이 올랐다. 판교신도시(-0.08%), 동탄신도시(-0.02%), 일산(-0.02%)이 떨어졌다.
의왕시는 비교적 전세가가 저렴한 삼동, 왕곡동 일대가 올랐다. 소형 아파트 물건은 찾아보기 힘들고 중형 이상도 매물이 귀하다. 삼동 우성2차 76㎡가 500만원 오른 7000만~8000만원, 오전동 한진로즈힐 105A㎡가 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남양주시는 도농동 일대 역세권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남양아이좋은집 82㎡가 125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6000만원, 92㎡가 100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7000만원이다. 부천시도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상동 스타팰리스 92㎡가 2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괴안동 삼익세라믹 69㎡가 1500만원 상승한 1억~1억500만원이다.
한편 판교신도시는 전세가가 연일 약세다. 입주 2년차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물이 적체됐고, 비싼 가격 탓에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많다. 판교동 판교원마을11단지 143A㎡가 10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5000만원이다.
동탄신도시도 전세수요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물건에 여유가 생기는 모습이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도 계약이 쉽지 않다. 반송동 월드반도1단지 115A㎡가 25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15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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