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리비아 국가원수인 카다피의 측근인 외무장관이 영국으로 망명하면서 카다피를 궁지로 몰고 있는 가운데 카다피 정권이 비밀회담을 위해 특사를 영국으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지는 31일 (현지시각) 카다피 정권이 영국 고위관리들과 비밀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가장 신뢰할만한 측근' 을 영국에 급파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영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모하메드 이스마일 (Mohammed ismail) 이 며칠전 영국을 방문했으며 그는 카다피의 아들인 사이프 알 이슬람 (Saif al-islam) 의 측근이라고 전했다.
가이언지는 이어 이스마일 파견은 카다피 정권이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마일은 리비아나 국제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아니지만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카다피 아들인 이슬람의 측근중의 측근이자 해결사로 통한다.
이스마일의 영국 방문 소식은 리비아 외무장관인 쿠사 장관의 망명 사건이후 터져 나와 상호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30일 밤 튀니지를 통해 영국 판버러 공항에 도착한 쿠사 장관은 현재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리비아 가족들을 떠난 이후 심리적으로 민감한 (delicate) 상태여서 심문을 받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영국 정부 소식통은 말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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