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국내 게임 업체로는 단연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가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 1인칭 슈팅(FPS) 게임 '스페셜포스' 등의 국내 성과와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성과에 힘입어 매출 4267억원을 달성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의 '빅3' 구도를 깨고 '빅4' 시대를 연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향후 10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및 자체 개발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 최고 퍼블리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올린 해외매출은 1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했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230만 명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며 온라인게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올해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북미 등에서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FPS 게임 '아바(A.V.A)' 역시 대만에서 동시접속자 1만5000명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이 같은 매출 호조의 여세를 몰아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 지역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중국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시장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북미와 유럽 등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력 강화로 新성장 동력 확보='스페셜포스', '슬러거', '크로스파이어'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서비스를 통해 퍼블리싱 능력을 검증 받은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 게임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개발력은 글로벌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와 공동 개발한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를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네오위즈는 올해 3인칭 슈팅(TPS) 게임 '디젤(DIZZEL)', 캐주얼 게임 '퍼즐버블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록맨 온라인' 등 3종의 자체 개발 게임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모두 올해 중 공개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디젤'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스페셜포스', '아바', '크로스파이어', '배틀필드 온라인' 등 슈팅 게임을 서비스하며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으로, 3인칭 시점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가 움직이는 동작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퍼즐버블 온라인'은 오락실 게임으로 유명한 '퍼즐버블'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한 것으로 3명이 팀을 이뤄 다른 사용자들과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게임은 추억을 자극하는 동시에 쉬운 조작과 친근한 캐릭터로 여성과 저 연령층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록맨 온라인'은 일본 대표 게임社 캡콤과 공동 개발 중인 3D 액션 게임으로 추억의 애니메이션 '록맨'의 팬들과 액션 RPG 사용자들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개발 게임 외에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더즈'와 액션 RPG '트리니티2', 낚시게임 '청풍명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레이더즈'는 개발 기간만 4년여에 달하는 대작으로 광활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몬스터들과의 전투가 특징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는 "올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게임사로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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