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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윈도드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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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길을 가다 쇼 윈도에 멋진 제품이 눈에 띈다. 자연스레 걸음을 멈추고, 제품을 살핀다. 어느새 발걸음은 매장 안을 향한다. 백화점 등에서 제품전시를 멋지게 해 고객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윈도드레싱(Window dressing)'이다.


증시에서는 기관투자가, 즉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 관리를 위해 보유 중인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거나 매도해 인위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펀드매니저에게 수익률은 성과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연봉 산정에 불리한 '수익률 마이너스 종목'을 처분하고 수익률이 좋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다 보면 해당 주식의 수급에도 호재가 된다.


윈도드레싱이 발생하면 인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때문에 대체로 종목별 차별화로 효과가 나타난다. 오르는 주식은 종가 관리를 위한 매수가 몰려 더 오르게 되며, 떨어지는 종목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키는 매도가 몰리면서 더 떨어진다.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수세에 코스피지수가 두달여만에 다시 2100을 찍었다. 이 기세라면 1월27일 기록했던 역사상 최고점도 곧 깰 것처럼 보인다. 30일 종가에서 불과 24포인트만 오르면 사상최고치니 최고치 경신은 이미 숫자 이상의 의미는 없을지 모른다.


4월을 바라보는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도 밝다. 현대증권은 자갈길 넘어 포장길 진입이라고 표현했다. 삼성증권은 4월 전망 제목을 코스피의 무한도전이라고 잡았다.


예기치 못했던 일본 대지진, 여전히 공포의 대상인 원전의 방사능 유출.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자고 나면 양상이 바뀌는 리비아 사태, 꺼지지 않는 남유럽 재정위기의 불씨 등 갖은 악재를 이기고 고점 부근까지 올라온 3월 증시에 시황분석가들도 자신감을 얻은 듯 보인다.


현대증권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기 전까지 기간인 앞으로 1~2개월동안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중확대 전략을 권했다. 현재 진행중인 증시상승은 단순히 '안도 랠리'의 성격을 넘어 전고점을 재차 넘어가는 상승국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초에는 단기 급반등에 따른 되둘림이 나타나면서 초기 상승탄력은 둔화될 수 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전고점 돌파시도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4월 예상 밴드를 2000에서 2200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 시황관에도 업종별, 종목별로 들어가면 오르는 업종,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이 3월 결산의 마지막 날이니 추가 윈도드레싱을 할 이유는 없지만 쏠림현상의 여파는 어느정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실적호전주에 대한 쏠림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연말 본격적인 상승장 시작되면서 계속돼 온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도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및 하반기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양호한 이익모멘텀이 연간으로 지속되는 에너지, 화학, 제약 업종과 2분기 이후 이익모멘텀이 회복되는 철강금속, 은행, IT 업종을 주목했다.


이중 상대적으로 전망치 상향 비율이 높은 종목으로 GS 한미약품 호남석유 현대하이스코 에스에프에이 유진테크 인터플렉스를 선별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대형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지표를 확인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지난 1998년 이후 1분기를 기준으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60포인트(0.58%) 상승한 1만2350.61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8.82포인트(0.67%) 오르며 1328.26을, 나스닥지수는 19.90포인트(0.72%)로 거래를 마쳤다. S&P지수는 이번 분기 들어서만 5.6%가 올랐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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