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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KTB스팩, 반나절 만의 합병 번복..남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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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교보KTB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이 반나절 만에 합병 공시를 번복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합병은 없던 일이 됐고 교보KTB스팩의 주권 거래는 31일 재개된다. 상황은 원점으로 되돌아 온 것처럼 보이지만 교보KTB스팩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낙인찍힐 위기에 놓였다. 무엇보다 공시 번복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신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개장 전 교보KTB스팩은 마스크팩 전문업체인 제닉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전 7시20분 교보KTB스팩의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16일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이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 썬텔을 합병한데 이어 국내 두 번째 스팩 탄생이 예고되자, 시장의 관심은 스팩 관련주에 쏠렸다.


그러나 제닉 측에서 "합병을 위한 이사회도 열리지 않았다"며 이미 공시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내용은 이랬다. 전날 교보KTB스팩의 이사회에서는 합병 결의가 이뤄졌으나 발표는 제닉의 이사회 결의 이후 실행하기로 합의가 됐다. 그러나 제닉 측의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고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교보KTB스팩 실무진의 실수로 이같은 혼선이 빚어지게 된 것이다.


양두승 KTB투자증권 IB본부장은 "합병을 위한 대체적인 조율은 이뤄진 상태였으나 제닉 측이 기관투자자들의 동의를 얻는데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사회 결의 여부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결국 교보KTB스팩은 이날 오후 합병결정 철회 공시를 내놓으면서 '없던 일'을 선언했다. 그러나 교보KTB스팩은 공시 번복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를 받았다. 거래소는 다음달 25일까지 위원회를 통해 교보KTB스팩에 벌점 또는 제재금을 부과하게 된다. 무엇보다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쏟아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면 '씁쓸한 원점으로의 회귀'가 된 셈이다.


현재 교보KTB스팩의 대표이사는 김한섭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맡고 있다. 김강호 교보증권 IB본부장, 이영수 SL인베스트먼트 대표, 박정민 미래에쿼티파트너스 부사장 등도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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