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정신나간 측근"..靑 참모 맹비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30일 청와대 참모진의 국방개혁안과 관련한 '항명' 발언에 대해 "정신나간 측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통합이 필요할 때에 따뜻함을 보여주지 않고, 엄포성 발언이 튀어나온다는 자체에 대해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대 전쟁영웅들인 원로들이 (개혁안에 대해)건의한 것을 갖고 '항명으로 다스리겠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다스리는 건지 모르겠다"며 "제왕적 시절에도 임금 앞에서 재상들이 직언을 바로 하면 왕들이 다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8일 국방개혁안과 관련 "현역 가운데 국방개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즉각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이 의원은 또 중앙선관위가 마련한 정치자금법 개정안 대해 청와대의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청와대에서 독립기관인 선관위가 추진하는 내용에 대해 매도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민감한 정치문제를 극한적인 용어를 쓰면서 압박하는 것이 바람직하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