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반(反) 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의 내각이 29일(현지시각) 총사퇴했다.
시리아 관영통신 사나(SANA)는 모하메드 나지 오트리 총리를 포함한 각료 32명은 이날 사임안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제출했고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오트리 총리 등 기존 내각 구성원들은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수일 안에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 내각은 시행된지 48년된 비상사태법 폐지 등 개혁 조치에 대해 검토하게 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0일 의회에서 권좌를 지키고 있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약 2주만) 연설을 하게 된 알-아사드 대통령은 향후 추진할 개혁 조치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40년을 넘긴 알-아사드 대통령의 세습독재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현재까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만 최소 6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25일 비상사태법 폐지 검토, 공무원 임금 20~30% 인상 등을 포함한 개혁안을 제시한데 이어 26일 정치범 260명을 석방했지만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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