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13년 문을 여는 뉴욕대(NYD) 상하이 캠퍼스가 28일 첫 삽을 떴다.
29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미국 대학과 손 잡고 만든 첫 번째 국제 대학인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가 29일 공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화둥(華東)사범대학은 뉴욕대와 함께 상하이시 푸동 류자주이 금융무역구 지역에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를 설립해 오는 2013년 오픈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교육부의 승인도 받았다.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는 중국 입장에서 최초의 중-미 연합 국제 대학이지만, 뉴욕대 입장에서는 2009년 문을 연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캠퍼스다.
뉴욕대(NYU)의 존 섹스톤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는 뉴욕대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는 4년제 정규 학사 과정 뿐 아니라 전문 대학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우선 2013년 가을 학기에 금융, 국제비즈니스, 경제학 등 뉴욕대가 강점을 가진 학과들을 중심으로 약 3000명의 학부생을 모집, 운영에 들어간다. 세계 각국 학생 모두 지원할 수 있으며 학부생의 절반은 중국인으로 채워진다.
학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현지 대학 평균 수준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12년부터는 석사 과정도 시작된다.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 학생들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의 취지대로 재학기간 뉴욕대의 전세계 어느 분교에서도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중국 대학들은 최근 세계 각국 유명 대학들과 손을 잡고 캠퍼스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 노팅엄대학은 2004년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 저장성 닝보 지역에 중국 최초로 중국과 외국의 합작 대학인 닝보노팅엄대학을 설립했다. 노팅엄대학은 상하이 캠퍼스 설립도 준비중이다.
또 2006년에는 중국 자오퉁대가 영국 리버풀 대학과 협력해 시안 자오퉁-리버풀 대학을 장쑤성 쑤저우 지역에 설립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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