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9800원 vs 9900원'
봄철을 맞아 늘어나는 청바지 수요를 겨냥해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정면승부를 펼친다. 양사 모두 고가의 프리미엄급 청바지에 맞서 1년간 사전기획으로 준비해 1만원대 청바지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Jean) 특별전을 열어 여성 및 남성 청바지를 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여성 제깅스(청바지의 디자인을 적용한 레깅스)는 7800원에, 아동 청바지도 7800원에 선보인다.
저렴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롯데마트측은 원단 가격이 지금보다 50% 가량 저렴했던 1년전부터 베트남 현지 공장과 생산을 기획했다.
특히 중국과 달리 관세가 없는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공장을 선택, 중국산 제품보다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 청바지 원단 역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원단과 같은 원단을 사용해 미국 물량과 공동 작업해 생산비를 더욱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현지 생산 공장은 국내에 겟유즈드나 에어워크 등 상품을 납품하는 전문 업체로 품질면에서도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이 공장은 미국시장에도 주뉴욕(ZOO YORK), 에코(ECKO), 에픽히어로(EPIC HERO)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도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30가지 스타일 청바지를 9900원에 판매한다. 총 판매물량은 37만장.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널이 공동 기획한 상품으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춰 디자인했으며, 기본형 9부 7부 3부 숏 청바지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었다.
이마트는 작년 초부터 올해의 트렌드와 원단 가격 등을 시장조사하기 위해 미국 매직쇼에 참가, 8개월 전에 면사를 미리 구입하는데 성공했다.
면사 가격이 30~40% 가량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선매입으로 저렴한 가격에 면사를 구입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 또 단추 등 각종 부자재도 중국 부자재 공장에서 직접 수입해 생산비를 5~7% 가량 추가로 절감했다.
아울러 상해나 청도보다 생산비가 저렴한 산둥성에 있는 쯔보 공장을 섭외해 생산비를 줄였고, 생산도 비수기인 9~10월을 활용해 비용 절감 효과가 배가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이마트는 선발주를 통해 구입한 130여개 유명 청바지 브랜드 제품 500만장도 최대 50% 할인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