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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입'만 쳐다보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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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지연진 기자] 정치권의 시선이 손학규 민주당 대표로 쏠려있다. 손 대표가 '선당후사(先黨後私)'를 내걸며 4ㆍ27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다. '텃밭' 수성을 장담하던 한나라당 내부에서 경선 일정 연기론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도 야도 손 대표의 '입'만 바라보는 형국이다.


분당을 출마론에 모호한 입장을 밝혀온 손 대표는 지난 25일 "개인의 승패가 기준이 되는 게 아니라 오직 당의 승리만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달 말까지 (분당을 후보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출마를 못 박은 발언은 아니지만 한나라당 텃밭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손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28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제3의 후보 영입에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지만, 후보 영입이 실패하게 되면 결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조국 서울대 교수 영입에 실패한 가운데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을 비롯해 전현희 의원(비례대표)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등이 제3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분당을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내리 3선을 한 곳이자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여권에 유리한 지역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제3의 인물이 나오더라도 손 대표만큼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이 없어 대표 출마론은 시간이 흐를수록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은 초긴장 상태다. 손 대표의 출마로 인해 분당을을 비롯해 강원과 김해을 선거가 휘발성이 강한 정권 심판론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 대표의 '대항마'로 유력하게 떠올랐던 '정운찬 카드'는 초과이익공유제 논란과 신정아 파동으로 "여권 내 계륵"(홍준표 최고위원)이 됐다.


분당을 예비후도들 간 이전투구식 진흙탕 싸움도 골칫거리다. 여론조사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강재섭 전 대표를 겨냥한 폭로전도 이미 도를 넘어섰다. 박계동 전 의원은 강 전 대표의 공천헌금 수수 관련 자료를 공천심사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도 비관적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2~13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강 전 대표가 55.1%로 손 대표(32.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서는 손 대표가 8%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운찬 카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민본21의 간사인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은 "분당을 선거에 상향식 공천에 입각한 국민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이 경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도 참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김택수 대표는 "분당을은 평상시 같으면 한나라당이 강한 지역이었지만 정치적 쟁점화가 되면서 여당에 불리한 구도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대표의 출마로 분당을 뿐만 아니라 강원도, 김해을 보궐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가게 된다"며 "이 경우 투표율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달중 기자 dal@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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