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신한은행이 베트남 현지 자회사 두 곳을 합병, 총자산 1조원대의 단일은행을 출범시키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신한은행이 100% 출자한 신한베트남은행과 베트남의 베트콤뱅크와 50대50 비율로 합작한 신한비나은행을 합병하기로 의결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국영은행인 베트콤 뱅크가 보유한 베트남 비나은행 지분 50%를 인수한 뒤 신한베트남은행과 합병하는 수순을 밟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올해 안으로 양 은행의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베트콤뱅크 측은 보유 지분 매각에 소극적이었지만, 베트남중앙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저 등록자본금을 확대하도록 지침을 내린 가운데 영업환경이 악화일로에 치달으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베트남중앙은행은 현지 진출 외국은행 지점의 최저 등록자본금 규모를 내년까지는 5조동, 오는 2015년까지는 10조동으로 각각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비나은행에 투입한 자본금 규모는 각각 1천806억원과 1천156억원이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이 합병할 때는 투입 자본금만 투입자본금은 2963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며, 베트콤뱅크가 투입한 신한비나은행의 자본금까지 포함하면 5조동 의무선을 넘어서게 돼 오는 2014년까지는 추가 증자가 필요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비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69억원과 119억원으로 나타났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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