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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웅 기아차 신임사장, ‘현장’부터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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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웅 기아차 신임사장, ‘현장’부터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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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삼웅 기아차 신임 사장이 K5 생산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섰다.


지난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 신임 사장은 첫 공식일정으로 화성공장 노조원들과의 접촉을 선택했다. '노사 전문가'라는 호칭에 걸맞게 현장 체험을 1순위에 올린 셈이다.

이 사장은 주총이 있던 날 오후 'K5' 생산라인이 있는 화성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야간 근로 시간인 저녁 8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30분까지 9시간 동안 K5 조립라인에서 근로자들과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작업은 비교적 단순한 볼트 조립이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사장은 시간당 생산대수(UPH) 44.4대인 K5 조립라인 속도에 보조를 잘 맞춰가며 작업에 적극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쁜 야간 근로 시간으로 이날 방문해서 K5 생산라인을 전부 훑어보지도 못했다. 공장에 도착한 후 곧바로 작업에 투입됐으며 작업시간을 마친 후에는 바로 공장을 떠났다.


이 사장이 취임 직후 K5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시간을 보낸 것은 그에게 주어진 특명 때문이었다. K5 증산을 비롯한 노사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기아차 사장으로 발탁됐다는 견해가 강하다.


기아차는 그동안 K5 증산을 둘러싸고 노사간 진통을 겪어왔다. 최근 시간당 생산대수를 40대에서 44.4대로 노사가 올리기로 합의했지만 해외 생산과 인력 충원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인력 충원은 노조가 강하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각각 40여 명과 50여 명, 영업 정비 쪽까지 포함해 모두 100여 명 이상의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증산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전환 배치보다는 신규 인력을 고용하는 게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여전히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장의 현장 방문은 '노조의 요구가 과연 타당한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 측은 "(이 사장이) 졸린 눈을 비벼가며 생산라인을 경험했다면 신규 채용의 필요성에 공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K5 생산라인을 선택한 것은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가장 잘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화성공장에 이어 광주 및 소하리 공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당분간 노사 문제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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