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 간판 배우들의 엇갈린 운명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은 같은날 결혼과 마약 투약 항소심 선고공판이라는 극과극의 길을 걷게 됐다.
'두사부일체' 시리즈 1편 격인 '두사부일체'(2001년)와 2편 격인 '투사부일체'(2005년)서 주인공 계두식 역을 맡은 정준호가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이하정 MBC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반면 '두사부일체' 3편인 '상사부일체'(2007년)에서 조폭 김상두 역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김성민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고등법원에서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흡입한 혐의(마악류관리법 위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 참석한다.
이들은 같은 영화의 시리즈에 출연한 인연을 갖고 있지만 현재 상황은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
연예계 대표 훈남 노총각으로 뭇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던 정준호는 짧고 굵은 열애 끝에 만인의 축복을 받으며 이하정 아나운서와 웨딩마치를 울리는 반면, 김성민은 '남자의 자격'을 통해 사랑을 받으며 주가가 치솟던 가운데 필로폰 투약으로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김성민은 지난 1월24일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추징금 90만 4500원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지난 1월31일 항소했다. 김성민은 지난 16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제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알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해 이날 형량이 줄어들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성민을 시작으로 전창걸과 강성필, 박용기 등 '두사부일체'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필로폰이나 대마초 흡입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면서 '두사부일체 저주'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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