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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비씨카드로 카드 업계 '파란' 일으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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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위 관계자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선점, 카드 수수료 대폭 인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비씨카드를 인수한 KT가 오는 5월경 인수 작업 마무리와 함께 경영에 직접 참여해 모바일 결제를 통해 카드 수수료 인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4일 KT 한 고위관계자는 "스마트폰에 탑재 예정인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 기반의 스마트 카드 솔루션을 이용한다면 카드 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면서 "마그네틱 카드가 없어지고 불필요한 영업 활동을 줄이는 등 카드 업계에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오는 5월 비씨카드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경영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KT가 비씨카드를 인수한 이유는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해외에서도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는 NFC 기반의 비접촉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NFC 기술을 응용하면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칩 하나로 수십장의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다. 마그네틱 및 IC 카드를 발급할 필요가 없어진다. 카드를 신청하는 방법도 간편해진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하는 카드를 바로 발급받다 보니 지금처럼 카드사가 일일이 소비자를 찾아 카드를 전달하는 과정도 필요없게된다.

KT 고위관계자는 "카드 업계의 고비용 구조가 사라진다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아예 수수료를 없앨 수는 없지만 비용을 줄여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각종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수수료는 결제대행서비스 업체(VAN)나 신용카드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KT가 수수료 인하에 나설 경우 기존 카드사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KT는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수료 인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재 NFC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시장은 전세계 통신사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구글이 모바일결제서비스 사업을 공개한 가운데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 NFC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미국 1, 2위 이동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 역시 NFC 결제서비스 협의체 '아이시스(ISIS)'를 구성하고 표준 개발 및 산업 활성화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 역시 방통위를 중심으로 모바일결제 표준화 및 시범사업을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KT가 금융 업체가 아닌 카드사를 인수한 까닭은 모바일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지금과는 개념 자체가 다른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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