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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억만장자들, 대지진 후 기부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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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억만장자들, 대지진 후 기부 릴레이 이번 대지진으로 야나이 다다시의 순자산 가치가 13억 달러나 빠졌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1200만 달러를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했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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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대지진과 그에 이은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지 2주가 되는 오늘까지 세계 3위 경제 대국 일본은 아직 폐허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일본인들 가운데 대지진으로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억만장자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대지진과 쓰나미라는 악몽 이후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23일(현지시간) 일본 부자들의 기부 내용을 소개했다.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순자산 63억 달러(약 7조700억 원). 그가 이끄는 중저가 의류소매업체 패스트 리테일링의 주가는 대지진 이후 20%나 떨어졌다.


그 결과 야나이의 순자산 가치도 13억 달러가 빠졌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1200만 달러를 사회에 기부했다. 지금까지 개인의 기부 규모로는 최대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860만 달러 상당의 의류와 현금 500만 달러를 대지진·쓰나미 희생자들에게 기부했다. 이도 모자라 세계 곳곳의 유니클로·시오리 매장 2200곳에 기부 박스를 설치할 예정.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순자산 82억 달러. 손의 소프트뱅크는 고객들이 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아이폰용 앱을 개발했다.


피해 지역의 구호·자선 단체, 지도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무제한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전화 1만2000대를 무료로 나눠줬다. 스마트폰용 긴급 게시판 앱도 제공했다.


◆다나카 요시카즈(田中良和): 순자산 23억 달러. 그가 이끄는 소셜네트워킹·게임 사이트 ‘그리’에서 이용자들은 아바타 ‘그리 볼런티어’를 100~1만 골드(그리의 전자화폐)에 매입한다. 그리는 자체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골드당 1엔(약 14원)을 기부할 예정.


◆이토 마사토시(伊藤雅俊): 순자산 21억 달러. 그가 이끄는 아시아 최대 소매 체인 세븐 앤 아이 산하 이토요카도 슈퍼마켓은 매장 안을 대지진 피해자 수용소로 내주고 옥외에서 물건을 팔고 있다. 세븐 앤 아이는 생수·빵·바나나·담요 등 구호물자를 피해 지역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사지 노부타다(佐治信忠) 일가: 순자산 77억 달러. 가족 소유의 비상장 식음료 그룹 산토리는 지진이 일어난 다음날인 지난 12일 생수 36만 병을 피해 현장으로 보냈다. 생수 공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산토리는 현금 370만 달러도 기부하고 전기 절약 차원에서 옥외 광고판 조명을 밝히지 않고 있다.


◆모리 아키라(森章): 순자산 59억 달러. 그가 사장으로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모리 트러스트는 곳곳에 자리잡은 71개 자사 소유 사무실, 주거용 빌딩, 호텔, 골프장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25만 달러도 직접 기부했다.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 순자산 56억 달러. 그가 창업한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樂天)은 370만 달러를 기부했다. 온라인 증권거래 사업부인 라쿠텐증권(樂天證券)은 300만 달러를, 라쿠텐 산하 선불 전자화폐 서비스 업체인 에디는 20만 달러를 모금했다.


◆다다 가쓰미(多田勝美): 순자산 28억 달러. 그의 다이토건탁(大東建託)은 피해 지역 적십자에 37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재민들을 위해 준비 중인 전세 아파트 100가구는 무보증금에 6개월 동안 공짜로 거주할 수 있다. 다이토건탁은 사내 모금도 진행 중이다.


◆한창우(韓昌祐): 순자산 24억 달러. 한국계인 그가 보유한 일본 최대 파친코장 체인 마루한은 6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가운데 37만 달러는 마루한 직원들이 낸 것이다. 마루한은 피해 지역에 식음료와 인력을 공급하고 모금 활동도 펼치고 있다.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 순자산 11억 달러. 그의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 ‘스타트 투데이’는 특별 제작한 T셔츠를 장당 25달러에 팔면서 모든 수익금을 적십자에 기부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350만 달러를 모을 수 있었다.


◆사토미 하지메(里見治): 순자산 10억 달러. 그가 소유한 파친코 기기 및 비디오게임 제조업체 세가 새미 홀딩스는 25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순자산 10억 달러. 그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전기 부품 제조업체 교세라는 120만 달러를 기부했다. 독실한 불교도인 이나모리는 개인적으로도 상당 금액을 기부했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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