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길 안내는 구두박스로...도로변 구두박스 운영자 111명 '디디미 길안내 봉사단' 변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에 특별한 봉사단이 떴다.
강남구 내 구두박스 운영자들로 구성된 ‘디디미 길안내 봉사단’으로 24일 삼성2문화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4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강남구에는 모두 111개 구두박스가 있는데 테헤란로에 16개 소, 도산대로에 12개 소 등 지역 내 간선도로변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로써 구두박스 운영자들이 인근 지리에 밝아 길 안내자로 제격이다.
지금까지 강남구를 찾는 국내외 방문자들은 ‘120 다산콜센터’ 길 안내를 주로 이용했는데 골목까지 상세한 길 안내가 미흡해 불편을 겪던 터라 첫 선을 보이는 ‘디디미 길안내 봉사단’이 낯선 방문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구는 ‘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자주 열리는 컨벤션의 메카인 ‘코엑스’와 유행과 패션이 시작되는 압구정동, 청담동, 명품 패션 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천년 고찰 ‘봉은사’와 조선시대 왕릉인 선·정릉 등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명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과 미용성형 전문병원들이 밀집돼 있어 의료관광을 위한 외국인 등 국내외 방문객이 매우 많은 지역으로 이들을 위한 쉽고 편한 길 안내자가 절실했다.
강남구는 ‘디디미 길안내 봉사단’ 발대식을 앞둔 지난 2월 길안내 요령 과 친절교육을 마치고 운영방안과 표지판 도안 등에 관해 서울시와 협의했다.
서울시로부터 구두박스에 부착할 표지판의 제작비를 받아내고 4월 한 달간 운영실적을 평가한 후 서울시 모든 자치구로 확대시행 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윤선 건설관리과장은 “구두박스 운영자들은 인근 지역의 건물별, 층별 입주현황까지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어 강남구를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친근하고 편한 길 안내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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