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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은행에 250억弗 긴급대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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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도쿄전력이 원자력발전 사고의 뒷수습을 위해 일본 채권 은행단에 2조엔(약 250억달러·27조원)의 긴급 대출을 요청했다고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도쿄전력이 스미토모 미쓰이은행 6000억엔, 미즈호은행 5000억엔, 도쿄미쓰비시은행 3000억엔 등 대형은행 3곳으로부터 1조4000만엔 정도를 대출 받고, 나머지는 신탁은행과 다른 은행 창구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보험사와 정부 기관인 일본정책투자은행도 도쿄전력 자금조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채권단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조달된 자금은 후쿠시마 제1원전 피해 복구, 사채상환, 화력발전 운전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도쿄전력은 "비록 우리는 지금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발전소 피해 복구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640억달러의 기발행 채권 가운데 당장 올해 48억를 상환해야 하고 내년에는 56억달러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도쿄전력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BNP파리바 도쿄지사의 나카조라 마나 여신 담당 애널리스트는 "도쿄전력은 최근 신주발행을 통해 4470억엔(55억달러)을 조달했으며,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총 자금이 4조2900억엔 가량 된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습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6기의 원자로에 모두 전력공급을 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전날 3호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오르는가 하면 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의 온도가 일시적으로 400도까지 올라가는 등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지진과 쓰나미가 초래한 직접적인 피해 규모를 최대 25조엔(약 347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5~6% 규모다.


1995년 1월 발생한 고베 대지진 당시의 피해액인 약 10조엔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2006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액 810억달러의 네 배 규모이기도 하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와 관련된 피해, 송전 제한으로 발생한 손실과 투자심리 위축 등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이것을 반영할 경우 실제 피해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일본 대지진 공식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일본 경찰청은 23일 오후 9시 기준 총 사망자수는 9487명, 실종자 수는 1만561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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