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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자판, 천지인·나랏글·스카이 골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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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늦어도 내년 초에는 휴대폰에서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자판을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스마트폰에 대해서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복수표준을 국가표준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반 휴대폰은 천지인 단일표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특허권 문제로 업체들이 자사 스마트폰에 타사 방식의 자판을 탑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각 기업이 자사 방식의 표준 채택을 전제로 특허권 무료 사용을 선언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식을 골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기는 늦어도 내년 초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 빠른 시기에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외산 스마트폰은 한글자판 표준화 대상이 아니다. 방통위는 이통사를 통해 외국업체에 표준을 준수하도록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PMP 역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문자판을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PMP도 스마트폰처럼 관련업계의 합의를 거친 후 제공 범위를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가 표준화 방안은 기존 상용화된 방식 중 표준을 정하는 1단계 표준화의 정책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향후 2단계에서 미래형 한글자판 표준안도 도출하게 된다.


박재문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이번 표준화 방안은 한 가지 자판만 탑재 가능한 일반 휴대폰에 대해서는 국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천지인으로 통일하되 여러 가지 자판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는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모두를 탑재하도록 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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